[한경닷컴]서울시는 200석 규모의 소극장을 갖춘 예술동을 세우는 등 세종문화회관을 증축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조만간 설계 용역을 발주하고 올 9월 이전에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11년 8월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예술동은 대극장이 있는 본관 뒤편에 지하 3층,지상 5층,연면적 5500㎡ 규모로 짓는다.예술동의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는 200석 규모의 소극장이 들어서 소규모 공연장으로 활용한다.이곳은 공연이 없을 때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연습장으로 이용한다.

시는 또 세종문화회관 지하주차장에 카레,파스타 등 세계 각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세계 음식문화 코트’를 조성하고 아울러 세계 명품 악기숍도 만들어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기로 했다.

시는 인근 지하보도와 차도에는 한글 체계와 창제 과정을 한 눈으로 볼 수 있는 전시관인 ‘세종이야기(가칭)’도 만든다.

시는 총 482억원이 필요한 이번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기 위해 올해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통해 총 131억원을 확보했다.

권혁소 서울시 문화국장은 “세종문화회관은 공급이 달려 늘 예약이 포화상태”라며 “서울 중심에 또 하나의 극장이 세워지면 시민과 예술인들의 문화생활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문화회관은 지난 1978년에 준공됐다.3022석 규모의 대극장과 M씨어터(630석),체임버홀(443석) 등 3개의 공연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재철 기자 eesang6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