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까지 6천413가구 공급

서울 중랑구 중화동에 친환경 뉴타운이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2016년까지 중화동 312번지 일대 51만517㎡에 7~35층 높이의 아파트 6천413가구를 공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 `중화재정비촉진계획안'을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중랑천 변에 위치한 이 지역은 2003년 11월 2차 뉴타운 지구로 선정된 뒤 근 5년 반 만에 사업이 본격화하게 됐다.

아파트는 중.저층 판상형(널빤지 모양)과 고층 탑상형(타워형) 등 다양한 형태로 공급되고 임대주택 1천138가구가 건립된다.

특히 이 지역의 세입자 가운데 1인 세입자 비율이 40%에 달하는 점을 반영해 아파트 내 일부 공간을 전.월세로 임대할 수 있는 부분임대주택 816가구도 공급된다.

이 뉴타운은 지하철 7호선 중화역에서 발생하는 지하수를 이용한 실개천과 폭 8m, 길이 1.2㎞ 규모의 `물 가로공원'이 조성되는 등 쾌적한 수변도시로 개발된다.

봉화산과 물 가로공원, 중랑천을 연결하는 녹지축을 중심으로 소공원과 어린이공원, 보행로가 설치된다.

특히 지하철 7호선과 중앙선 철도, 동부간선도로 등 기존의 편리한 대중교통 인프라와 연계돼 개발될 예정이다.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를 타고 중랑천과 상계.중계권역, 한강까지 갈 수 있는 자전거 도로도 만들어진다.

뉴타운 중심부에는 대규모 공원과 광장이 조성돼 다양한 이벤트 공간으로 활용된다.

이밖에 소규모 선진국형 집단에너지 시스템이 보급되고 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CPTED)시스템이 도입되고, 아파트 1층에는 노인시설, 유아방, 독서실 등이 설치된다.

이번 사업 계획안은 다음달 고시된 뒤 조합설립인가, 사업시행인가 절차를 거쳐 본격 추진된다.

임계호 서울시 뉴타운사업기획관은 "중화뉴타운은 곳곳에 물이 흐르는 `녹색 수변도시'로 개발된다"며 "편리한 대중교통 접근성과 자전거 도로를 바탕으로 `친환경 교통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문성규 기자 moon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