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국민적인 저항 부딪힐 수도"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28일 `박연차 게이트' 수사와 관련, "검찰이 모든 의혹에 대해 샅샅이 밝혀 편파수사, 표적사정의 오명을 벗어야 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검찰이 도마뱀 꼬리자르기식 수사를 한다면 엄청난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30억원 당비 대납설' 등 야당이 제기한 현 정권 관련 3대 의혹에서 `설'자가 떨어질 날도 멀지 않았다"며 "검찰이 전 정권에 대해서는 이잡듯 수사를 하고 현 정권에 대해서는 수사를 하지 않는 선별수사는 대한민국 법이 아니며 검찰이 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정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검찰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오는 30일 소환키로 한 것과 관련, "재보선이 29일인데 절묘한 타이밍"이라며 "지난해부터 미뤄오다 재보선에 맞춰 클라이맥스로 가며 계속 (수사상황을) 중계하는, 잘 짜여진 각본을 보는 느낌"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수사를 반대하는 게 아니다"라며 "현 정부 심판여론을 잠재우는 데는 한계가 있으며 국민도 선거용 중계수사를 눈치채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