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1명 추가. 이스라엘 2명 감염 확인

佛 경보 4단계로 상향 조정


돼지 인플루엔자(SI)가 북미에서 유럽, 아시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8일 스페인 1명, 이스라엘 2명 등 감염환자가 추가로 확인됐다.

스페인에서는 전날에 이어 두번째 감염환자가 발생했으며, 이스라엘에서는 이날 2명의 환자가 잇따라 확인돼 중동도 안전지대가 아님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스페인의 트리니다드 히메네스 보건장관은 이날 두번째 환자가 발생했음을 공식 확인하고 멕시코를 방문했던 다른 32명에 대해서도 감염 의심환자로 추적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히메네스 장관은 두번째 감염자는 동부 발렌시아에 거주하는 남성으로 현재 치료 상태가 양호해 몇 시간 내에 병원에서 퇴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히메네스는 "감염자들은 모두 심각한 상태가 아니다"라면서 "감염자 2명은 모두 최근 멕시코를 방문하고 돌아온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스페인에서는 전날 유럽에서 처음으로 감염환자가 공식 확인됐었다.

이날 이스라엘에서도 2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26세의 남성 환자 1명과 47세의 남성이 SI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져 격리해 치료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멕시코에서 귀국했으며 고열 증세로 입원했다고 SI로 확인됐다고 이스라엘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영국에서는 전날 멕시코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부부가 SI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데 이어 이들이 접촉했던 7명도 유사 증세를 보여 정밀검사를 받고 있다.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니콜라 스터전 보건장관은 이날 현재 9명이 가벼운 유사 증상을 보여 정밀검사와 함께 치료를 받고 있으며, 23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 벨기에, 덴마크, 스웨덴 등 다른 유럽 각국에서도 의심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프랑스 외교부는 돼지 인플루엔자 경보를 4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정부는 국민들에게 긴급한 사안이 아니면 멕시코를 방문하지 말 것을 거듭 당부했다.

한편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는 차분한 대처를 주문하면서 멕시코를 지원할 뜻을 표명했다.

(파리.카이로연합뉴스) 이명조.고웅석 특파원 mingjo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