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유통업계 쓰레기 종량제봉투 사용협약

앞으로 대형 유통매장에서 한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 비닐봉지를 찾아보기 힘들어질 전망이다.

환경부는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GS마트, 메가마트, 하나로마트 등 국내 6개 대형 유통업체와 올해 말까지 전국 290여개 매장에서 일회용 비닐봉지 대신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판매하기로 협약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종량제 봉투를 쇼핑백으로 쓰는데 불편하지 않도록 강도를 높였고 크기도 30ℓ까지 늘렸다.

종량제 봉투는 유통매장을 나갈 때 계산대에서 구입해 상품을 담아간 뒤에 가정에서 쓰레기봉투로 쓰면 된다.

이들 유통업체는 전국적으로 대형매장 337곳을 운영하고 있으나 현재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는 곳은 72곳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 환경부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자치구마다 종량제 봉투가 달라 매장에서 비닐봉지 대용으로 판매하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내년부터 편의점과 동네 구멍가게 등으로 종량제 봉투 사용을 확대해 일회용 비닐봉지의 발생량을 2년 안에 절반으로 줄일 계획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일회용 비닐봉지는 연간 1억9천100만개(3천820t) 정도가 사용되고 있으며 모든 매장에서 비닐봉지를 쓰지 않으면 96억원의 경제이익과 온실가스 7천100t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