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정신보건센터 추산..거주인구의 2.6%

우울증을 앓는 서울시민이 약 27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정신보건센터는 27일 시의회 허준혁 의원(한나라당 서초3)에게 제출한 자료에서 2007년 말 기준으로 서울시 인구 1천42만여명의 2.6%인 27만여명이 우울증을 앓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 통계는 보건센터가 2006년 보건복지부의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 보고서를 바탕으로 마련된 우울증 환자 추계 기준에 서울의 환경.문화.성비.연령분포 등을 대입해 산출한 것이다.

자료에 따르면 서울지역의 우울증 환자는 여성(17만3천여명)이 남성(9만8천여명) 환자의 근 2배 수준으로 많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역별로는 절대 거주 인구가 많은 송파구와 노원구가 각 1만6천여명, 강남.강서.관악구가 각 1만4천여명에 달할 것으로 파악됐다.

시 정신보건센터 관계자는 "최근 3년간 서울시 위기상담전화의 자살 상담자 중 71%가량이 우울증을 호소했다"며 "우울증 환자들에 대한 다각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문성규 기자 moon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