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기반송 및 수표결제일로 상담원 연결 유도

"우체국은 ARS로 반송 안내 안해"
"안녕하세요. 우체국입니다. 고객님 앞으로 등기우편물을 두 번이나 배달했는데 반송돼 마지막으로 통보드립니다. 상담원 연결은 0번, 다시 듣고 싶으면 1번을 누르세요."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우체국과 은행을 사칭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가 다시 활개를 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는 27일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앞두고 기승을 부렸던 우체국 사칭 전화금융사기 자동응답시스템(ARS) 전화가 다음 달 어버이날 등을 앞두고 서울을 중심으로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우정본부 관계자는 "우체국에서는 우편물 도착, 반송에 대한 안내를 하면서 ARS를 이용하지 않는다"면서 "안내하더라도 문자메시지나 담당 집배원이 직접 전화해 안내하고 주민번호, 신용카드 번호, 계좌 번호 등 개인정보와 관련된 사항은 절대 묻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은행을 사칭한 ARS 전화도 이날 광화문 사무실 일대를 중심으로 무작위로 걸려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기 전화는 "고객님의 수표가 오늘 결제일"이라며 상담원과의 전화 연결을 유도한 뒤 개인의 금융정보를 캐내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우본은 경찰 등이 보이스피싱 근절 대책을 잇달아 시행하고 있지만 보이스피싱이 갈수록 교묘히 진화하는 등 뚜렷한 해결책이 없기 때문에 피해예방을 위한 홍보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우본은 보이스피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집중적인 홍보활동 전개 ▲기관 간ㆍ부서 간 공조체제 구축 ▲사례 전파 및 직원 교육 ▲피해예방 유공자 포상 등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