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새벽에 편의점 여종업원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하려했던 20대가 여종업원으로 위장한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화순경찰서는 27일 편의점 여종업원을 위협해 강간하려 한 혐의로 최모(25)씨를 검거해 조사중이다.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18일 오전 3시30분께 화순군의 건물 화장실에서 Y모(28)씨를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치는 등 지금까지 모두 4명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다.

최씨는 주말 새벽 시간에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나와 편의점 앞에서 대기하다 여종업원이 화장실에 가면 뒤를 밟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비슷한 시간대에 이 편의점 여직원들이 연속 범행대상이 된 점을 주목하고 여경을 종업원으로 위장시키고 12명의 형사를 주변에 잠복시켰다.최씨는 잠복 3일째인 이날 걸레를 빨러 가는 척 화장실으로 향하던 종업원이 여경인 줄 모르고 뒤따라가 범행을 시도하다 결국 잠복 중인 경찰에 붙잡혔다.최씨는 경찰에서 “성범죄 수사를 다룬 미국 드라마를 보고 이를 따라했다”고 말했다.

화순=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