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경찰서는 27일 집을 비워달라고 하는 집주인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김모(7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5일 오후 11시30분께 세들어 사는 통영시 북신동 강모(81) 할머니 집에서 강씨의 얼굴 등을 마구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할머니를 숨지게 한 다음날인 26일 낮 12시께 북신지구대로 찾아가 "사람을 죽였다"고 자수했다.

무직인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돈도 없고 특별히 갈곳도 없는데 할머니가 최근에 자꾸 집을 비워달라고 부담을 줘서 술을 마신 뒤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통영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sea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