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25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귀향한 후 관광지로 부상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는 인파가 100만명을 돌파했다.

봉하마을 관광안내센터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이 귀향한 지 14개월 만인 25일 오전 봉하마을을 찾은 관광객 수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봉하마을에는 어제까지 99만9천863명이 찾았고 주말인 이날 오전부터 자가용 또는 관광버스를 타고 가족.단체 관람객들이 꼬리를 물면서 100만명을 돌파했다.

김해시는 공공근로를 하는 여성 2명을 투입해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40분까지 마을입구에서 봉하마을로 들어오는 차량과 탑승객 수를 일일이 조사하고 있다.

봉하마을은 노 전 대통령의 귀향 초기부터 퇴임한 대통령을 보려는 인파가 몰리면서 하루 최대 2만여명이 찾기도 하는 등 전국적인 관광지로 부상해 지난해만 85만여 명이 다녀갔다.

올 들어서도 1월 2만9천597명, 2월 3만2천367명, 3월 4만2천590명으로 비교적 꾸준하게 관광객이 오는 것으로 집계됐다.

4월 들어 박연차 게이트와 관련해 노 전 대통령이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면서도 평일은 1천여명 안팎이, 지난 19일 일요일에는 5천200여명이 방문했다.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사저 앞 노 전 대통령 생가 복원공사가 최근 시작되면서 공사 현장 주변에 3~4m 높이의 가림막이 둘러쳐져 사저가 제대로 보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관광객들은 마을 주차장에서 노 전 대통령의 사저 앞까지 걸어갔다 오는 형태로 관광을 하거나 사저 주변에 진을 친 취재진들을 구경한 후 돌아가고 있다.

(김해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sea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