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위원회는 24일 전원회의를 열어 문형남 전 한국기술교육대 총장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문 위원장은 행정고시 15회 출신으로 노동부 부산지방노동청장,기획관리실장,한국산업안전공단 이사장 등을 역임한 노사관계 전문가다. 이번에 구성된 제8대 위원회는 2012년 4월20일까지 3년간 매년 최저 임금에 대한 심의 · 의결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한 아파트의 경비원이 통닭을 사 먹을 때마다 한 마리씩 더 사 경비실에 놓고 가는 입주민의 훈훈한 사연을 공개해 화제다.자신을 경기 수원에 거주하는 아파트 경비원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지난 22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참으로 고마운 입주민"이라며 경비실로 보이는 곳 책상에 놓인 통닭 봉투 사진을 올렸다. 그가 올린 짧은 글과 사진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퍼지며 25일 기준 103만회 이상 조회되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A씨는 "꼭 통닭 두 마리를 사서 한 마리는 경비실에 놓고 가신다"며 "복 받으실 분"이라고 덧붙였다.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모처럼 훈훈한 소식에 마음이 따스해진다", "마트 가면 일부러 1+1 음료수 사서 경비아저씨 하나 드리는데, 참 고마워하시더라", "이런 거 실행에 옮기기 쉽지 않은 일인데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일부는 과거 전해졌던 입주민의 경비원 '갑질' 사례를 떠올리기도 했다. 이들은 "경비실 에어컨 문제로 난리 치는 입주민들이 배워야 한다", "날짜 지난 음료수나 유통기한 지난 선물 세트 줘서 공분 샀던 입주민들과는 수준이 다르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한편 지난달 5일에는 수원 영통구의 한 아파트 입주민들이 혈액암 진단으로 퇴직하는 경비원에게 1000만원을 모아 전달한 소식이 알려져 감동을 안겼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에 향정신성 의약품인 프로포폴을 투약한 의사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이 의사는 프로포폴을 '셀프 투약'하기도 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유동균 판사는 25일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의사 신모씨에게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약물치료 강의 수강도 명령했다.재판부는 "신씨는 프로포폴이 오남용 문제로 2011년부터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취급돼온 사실을 잘 알면서도 투약 사실을 당국에 보고하지 않고 자신도 투약했다"며 "다만 범행을 인정하고 범죄 전력이 없는 점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밝혔다.신씨는 2020년 11월∼2022년 12월 17차례에 걸쳐 유아인에게 프로포폴을 투약하고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보고하지 않았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의사 2명도 지난 18일 1심에서 각각 징역형의 집행유예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신씨는 2차례 스스로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도 받는다.한편 유아인은 2020년 9월∼2022년 3월 서울 일대 병원에서 181차례 의료용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 등으로 재판받고 있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의사들 파업이 교수들의 사직으로 이어지며 국민들이 볼모가 됐습니다. 환자가 인질인가요?"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한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소아신장분과 교수 2명이 사직서를 내는 등 교수들의 병원 이탈이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암환자 등 중증 환자 및 보호자들의 불안은 극에 달했다.의료계에 따르면 25일 '빅5' 병원을 포함한 전국 의대 교수들은 병원과 진료과별 사정에 따라 이날부터 사직을 시작한다.특히 국내에서 유일하게 소아·청소년 콩팥병센터를 운영하는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떠나며 환자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소아신장분과 강희경·안요한 교수는 지난달 28일부터 환자들에게 오는 8월31일까지만 근무한다는 사실을 안내했다.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전국 어린이 환자 50~60%가 서울대 병원에서 이 두 교수에게 진료를 받아왔다"면서 "일주일에 몇 번씩 투석을 받아야 하는 어린이 환자에게 상상할 수 없는 극단적인 일이 벌어졌다"는 글이 올라왔다.작성자는 "전쟁터에서도 아이들은 보호하려 한다. 그것은 인간들의 이성이자 최후의 본능이다"라며 "우리는 인간이 얼마나 추악해질 수 있는지 그 극단의 끝을 보고 있다"고 성토했다.서울대병원에 붙은 안내문에는 "저희의 사직 희망일은 8월 31일로. 믿을 수 있는 소아 신장분과 전문의에게 환자를 보내드리고자 하니 희망하는 병원을 결정해 알려주시길 부탁드린다"는 내용이 담겼다. 소아 신장질환을 볼 수 있는 전문의가 있는 병원은 서울에서 강북권 3곳·강남권 3곳 등 6곳이고, 경기권은 7곳, 이외 지역은 9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