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북 '자전거산업 부흥' 올인
"자전거 산업 메카로 다시 일어서자"

한때 국내 자전거 산업의 중심지였던 경북이 최근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과 웰빙바람으로 자전거가 다시 각광을 받음에 따라 관련산업을 미래 신성장 동력 사업으로 집중 육성한다.

24일 경북도는 자전거 산업 육성을 위해 오는 2018년까지 190억원을 투자, 단지 조성과 연구개발, 인력양성 등을 적극 추진하는 자전거산업 진흥계획을 발표했다.

경북도는 영천시 금호읍 구암리, 채신동, 괴연동 일원 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 50만㎡에 자전거부품산업 집적화 단지를 2013년까지 조성, 자전거 산업 인프라를 대폭 확충키로 했다.

경북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에는 '미래형 자전거부품 혁신연구 클러스터 지원센터' 건립을 위해 60억원을 투입한다.

또 100억원을 지원해 경북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자전거 부품 경량화, 지능화된 자전거 부품 실용화 기술개발 등 고부가가치 자전거산업 원천기술 확보에도 나선다.
[대구·경북]경북 '자전거산업 부흥' 올인
중국산에 밀려 국내 인프라가 취약한 자전거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30억원 지원해 국내외 판로 개척도 지원에도 나선다.

경북도 장은재 미래전략산업과장은 “자전거 산업과 연계한 자전거용 의류산업, 레저산업 등도 활성화시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구·경북지역은 지난 1970년대까지만 해도 전국 자전거부품업체의 70%가 몰리면서 '자전거의 메카'로 명성을 날렸다. 하지만 1980년대 중국산의 공세에 밀려 대부분 자동차 부품업 등으로 업종을 전환하면서 명맥이 사실상 단절됐다.

에스엘과 경창산업, 오대산업 등 중견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업종을 전환한 대표적인 업체들로 꼽힌다. 삼천리자전거 등은 대구공장을 매각하고 중국으로 이전하기도 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