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전문대학원들이 2010학년도 입시에서 수시 모집 인원을 늘리고 지원자격을 강화하고 있다.

23일 각 대학들이 발표한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전형에 따르면 서울대를 제외한 26개 대학에서 전체 선발인원 1643명 가운데 846명(51%)을 수시에서 모집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수시모집 비율 40%에서 크게 높아진 수치다. 특히 성균관대가 20명,연세대가 55명 전원을 수시에서만 뽑기로 했으며 CHA의과학대학은 지난해 결원 2명을 포함해 42명을 모두 수시에서 선발한다.

지난해 정시모집에서 '가'군이었던 아주대는 '나'군으로,'나'군이었던 경상대 · 경희대는 '가'군으로 각각 변경됐다. 지난해 '나'군에 속했던 경북대는 올해 20명과 40명씩 '가'와 '나'군에서 각각 분할 모집을 실시키로 했다.

이화여대와 건국대가 올해부터 선수과목(학부과정에서 미리 이수해야 하는 과목) 기준을 새로 전형에 포함시키는 등 지원요건도 강화됐다. 이화여대는 인문사회 및 어학,생물학,화학,수학 및 물리학 등 4개 계열 15학점을 요구하고 있으며 구술면접에서 필답고사를 추가했다. 아주대는 선수과목 학점을 9학점에서 15학점으로 높였다.

토플 토익 텝스 등 공인영어성적 가운데 아주대는 올해부터 토익을 제외했고 부산대와 가천의대는 내년부터 제외할 방침이다. 의학전문대학원 전문 입시학원인 PMS 최병도 총원장은 "각 대학들이 우수 인재 선점을 위해 수시모집을 늘렸다"며 "수시모집에서는 대학별 요강이 다양하고 서류 심층면접 등의 비중도 높기 때문에 각 대학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을 파악하고 미리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수시 합격자 가운데 75명이 의학교육입문검사(MEET) 최저학력 기준 미달로 탈락한 만큼 MEET시험 대비도 철저히 해야 한다.

MEET 원서 접수는 6월2일부터 12일까지 인터넷(http://www.mdeet.org)으로 진행된다. 수험표 교부일은 7월27일부터 8월22일,MEET시행일은 8월22일로 확정됐다. 의학전문대학원 수시 원서 접수는 MEET 원서 접수가 끝난 후 6월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온라인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