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를 가로지르는 금호강이 친수(親水)·문화·레저공간이 어우러진 거대한 테마파크형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한다.

대구시는 23일 '금호강 생태하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낙동강과 금호강이 합류하는 달성군 화원읍 구라리~대구시 동구 사복동 간 금호강 41.4㎞ 구간을 국비 1467억원을 투입, 테마파크형 생태하천으로 개발한다고 밝혔다.

오는 6월 착공, 오는 2011년 마무리되는 금호강 생태하천 조성사업은 2개 공구(1공구 18.6㎞, 2공구 22.8㎞) 14개 지구로 나누어 추진된다.

1공구 호산지구(옛 강창나루터 지역)에는 나루터 체험원, 다목적구장, 야생초 화원 등 친수공간과 수상레저공간이 조성된다.

현재 조성 중인 성서5차산업단지와 인접한 세천지구에는 수변문화마당, 작은 나무길(3.4㎞), 잔디마당 등이 들어선다. 서재지구에는 버들군락과 연계한 생태습지 및 생태학습장이 만들어진다.

방천지구는 야구장·축구장·농구장·족구장을 갖춘 대규모 체육시설, 달서천과 합류하는 비산지구는 마라톤 코스 및 문화축제 행사 마당, 3공단과 인접한 침산1지구는 기존 주차장을 철거하고 생활체육마당, 지압보도, 배드민턴장 등으로 조성한다.

신천하수종말처리장 인근 침산2지구는 생태습지, 학습마당, 야생초화원 등을 갖춘 생태 테마공원으로 조성된다.

2공구인 산격지구는 체육공원, 봉무지구는 접안시설과 뱃놀이마당, 나루터가 있던 검단지구는 나루터 체험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동대구 철교와 인접한 신암지구에는 철길공원을 조성한다.

대구의 전통적인 놀이공원이었던 동촌유원지일대 동촌2지구는 기존 체육시설을 재정비하고 다목적 놀이마당과 수변무대로 변신한다.

다양한 조류가 서식하는 동호지구에는 조류관찰대, 테마길 등을 갖춘 새소리 길(4.2㎞) 및 조류 생태학습장, 대단위 습지가 형성돼 있는 안심지구에는 연꽃 생태 체험원이 들어선다.

동촌유원지~북부하수종말처리장 간 금호강변에는 왕복 40㎞의 조깅코스가 조성되고 죽곡지구 하천부지에는 4대강 살리기 홍보관이 설치된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