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을 예술의 향기가 흐르는 문화공항으로 발전시켜 다른 공항들과 차별화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

이채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22일 포르투갈 항구도시 포르투에서 열린 국제공항협의회(ACI) 공항 서비스평가 시상식에서 '세계 최우수공항 1위'상을 받은 직후 "내년엔 공항에 문화를 가미해 5연패를 달성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세계 최우수공항상은 공항 분야의 노벨상으로 인천공항은 4연패의 기록을 세웠다. 2위는 싱가포르 창이공항이,3위는 홍콩 첵랍콕 공항이 각각 차지했다. 인천공항은 '세계 최우수공항'상과 함께 '아시아 · 태평양 최고 공항' '중대형 최고 공항' '아시아 이용객이 선정한 최고 공항'상 등 4개 부문도 석권했다. 시설 쾌적성은 물론 이용 편의성과 신속성,출입국 절차,직원 친절도 등 34개 부문에서 모두 최고 점수를 얻은 결과다.

이 사장은 "공항산업은 첨단 제품과 정보기술(IT)이 총 집결된 분야인데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은 자부할 만한 일"이라며 "IT와 바이오기술(BT)을 토대로 유비쿼터스 공항을 구현해 출입국 절차가 신속하다는 국제적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세계에서 처음으로 승객예고제를 도입해 가장 붐비는 시간과 장소에 대한 예측자료를 활용해 고객 대기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점도 높게 평가받았다"며 "문화예술 시설과 프로그램을 제공해 공항 이용객에게 감동을 준 것도 한몫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포르투(포르투갈)=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