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소주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소주회사들이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 고객입맛을 사로잡으면서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지역 소주회사인 대선주조는 오는 27일 출시될 대선주조 ‘봄봄’ 소주의 메인 광고모델로 영화배우 강동원을 선정,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대선주조는 부산지역 주 도수대 소주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시원(C1)’에 이어 새로운 초저도주도 장악해 텃밭을 지킨다는 전략이다.

'봄봄'은 알코올 농도 16.7도의 초저도 소주로, 20~30대 여성층을 타깃으로 한 신제품. 대선주조는 남성모델인 강동원을 소주 광고모델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여성의 순수하고 깨끗함과 남성의 섹시함을 동시에 어필할 수 있는 모델로, '봄봄'의 전략과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젊은 여성층을 타깃으로 한 브랜드 콘셉트와 강동원의 순수하고 꾸밈없는 이미지가 부합된다며 ”경남 출신인 강동원을 통해 부산 소비자에게 한층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마산지역 소주회사인 무학의 부산공략도 강화되고 있다. 무학은 지난달 25일부터 알코올 도수 19.5도의 새로운 제품인 ‘소주 맛이 좋다카이’를 출시, 부산을 발판으로 전국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소주맛이 좋다카이'는 부산을 상징하는 새 갈매기와 함께 깨끗한 바다와 섬을 모티브로 하는 이미지로 구성, 부산 시민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고 무학측은 밝혔다.

롯데주류BG도 지난 16일 부산롯데호텔에서 부산지역 주류도매상 대표들을 불러모아 소주 ‘처음처럼’의 부산시장 판매망 확대를 위한 협조를 당부한데 이어 이번주부터 대대적인 부산시장 마케팅에 나서 부산 소주시장은 소주 3사의 판촉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