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불량주택이 밀집된 동구 삼성·소제·신안·정동 일대 88만7000㎡를 뉴타운 방식으로 개발하는 대전역세권 재정비촉진지구가 오는 2020년까지 7300세대, 인구 2만 명의 신도시로 탈바꿈한다.

22일 대전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대전역세권 재정비촉진지구 세부시행계획을 수립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신도시 규모는 현재 3507세대 7258명보다 각각 108%와 208% 많은 7313세대 1만9748명이다. 1일 상근 인구는 3만8200명, 활동인구는 25만명이다.

기반시설은 안정적 교통망 확충을 위해 도로가 15만9707㎡로 전체 지구 면적의 18%를 차지한다. 또 수변공원과 인공테크공원, 보행녹지축 등 공원녹지(26곳) 6만4289㎡, 광장(역 광장 복원) 2만753㎡가 각각 배치된다. 하천은 현재의 대동천(6만3300㎡)의 폭을 넓혀 8만8901㎡로 확대할 계획이다.

철도와 다른 교통수단의 편리한 환승을 위한 복합환승센터와 시내버스 기종점도 설치된다. 아울러 동서 간 보행 연계성 강화를 위해 2곳에 철도 보행교가 세워진다. 폭 20m 이상 도로변에는 자전거도로가 계획됐다.

이 지역은 또 상권 활성화를 위해 준주거지역과 근린상업지역은 기준(50%이하)보다 높은 60% 이하, 일반상업지역은 기준(60% 이하)보다 높은 70~80% 이하 등의 건폐율이 적용된다.

용적률은 ‘2010 대전광역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의 계획 용적률을 반영, 일반상업지역 700~900% 이하, 근린상업지역 500% 이하, 준주거 및 준공업지역 400% 이하, 3종 일반주거지역 240~300% 이하, 2종 일반주거지역 200% 이하 등이 각각 적용된다.

건축물의 높이는 가로의 성격과 주변지역과의 연계성 등을 고려해 스카이라인이 형성되도록 했다. 구역별 최대 높이는 랜드마크 건물이 들어설 중심구역 300m, 삼성로·인효로변 100m, 자양로·우암로변 80m, 대동천변 80m 등이다.

대전역 좌·우측에는 각각 도시마당과 도시정원(근린공원)이 조성되고 대동천 문화거리, 르네상스몰, 파워브랜드몰 등이 각 구역별 특성에 맞게 입지할 예정이다.

특히 대동천 문화거리에는 대전역세권지구의 문화테마로 ‘풍류’를 선정, 인간문화재의 예술활동과 문화재 전수를 위한 ‘풍류센터’를 비롯 무형문화재의 재해석과 대중화를 위한 풍류교육원, 풍류생활관 등이 들어선다.

옛 흔적을 찾고 현재 모습을 보전하기 위해 수변공원에 소제호 안내판과 표시석을 설치하고, 기국정·삼매당·보급창고 3호 등을 이전해 역사공원과 박물관 등을 설치할 방침이다.

박성효 시장은 “대전역세권 개발은 대전의 모태이자 상징적 공간을 미래의 중심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라며 “특목고, 첨단의료시설 등을 배치해 KTX 타고 서울과 수도권으로 출퇴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 인구가 유입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