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정선 등 강원 남부지역의 식수 걱정이 곡우(穀雨) 단비로 완전 해소됐다.

21일 한국수자원공사 태백권관리단에 따르면 강원 남부지역의 식수원 삼척시 하장면 광동댐 유역에는 전날부터 현재까지 25.1㎜의 비가 내렸다.

이번 비로 광동댐의 수위는 전날 해발 666.2m에서 해발 666.34m로 하루 만에 14㎝가 상승하면서 이날 오전 7시 현재 유효저수량은 236만6천t으로 나타났다.

현재 광동댐의 유효저수량은 앞으로 비가 전혀 내리지 않아도 최소한 6월 중순까지 강원 남부지역에 수돗물을 정상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특히 겨울 가뭄으로 극심한 식수난을 겪었던 태백은 20∼21일 이틀 간 48.5㎜라는 비교적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 같은 봄비는 태백의 지방상수도 생산량을 늘리면서 광동댐의 광역상수도 공급량을 줄이는 상승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태백은 지난 20일 시설용량 1만5천t보다 17% 이상 많은 1만7천684t의 수돗물을 자체 생산해 공급했다.

이에 따라 현재 태백권관리단은 강원 남부지역에 대한 광역상수도를 계약량 4만6천610t보다 크게 적은 2만9천∼3만t만 공급하는 여유가 생기고 있다.

태백권관리단 관계자는 "지난 20일 하루 9만t이 광동댐으로 유입되는 등 물 사정이 크게 좋아지고 있다"며 "이번 주말에도 비 소식이 있어 광동댐의 유효저수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태백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b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