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를 아시아권을 대표하는 공연문화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 작업이 시작된다.

대구시는 21일 공연문화도시 조성 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 기관으로 산업연구원과 대구경북연구원을 선정하고 시청 상황실에서 용역 착수 보고회를 갖는다.

공연문화도시 조성사업은 21세기 공연문화분야를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부산 영상문화도시, 경주 역사문화도시처럼 지역 거점 문화도시를 육성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대구시는 우선 10억원의 용역비를 투입해 1년간 연구용역을 진행한 후 오는 9월 께 중간보고회와 11월 공청회를 거쳐 내년 4월 최종 마스터플랜을 제시할 예정이다.

연구용역에서는 지역 및 국가 공연산업에 대한 환경 여건 분석, 비전과 추진방향 설정, 역점 전략사업 제시를 통한 마스터플랜 수립, 추진체계 및 재원조달 방안 마련 등 공연문화도시 추진 전략과 세부 계획을 다루게 된다.

대구시는 서울 다음 가는 공연 수요와 인프라, 교통 요충지의 장점을 살리면 광역권 공연문화 도시로서 이미지를 확립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연구용역을 통해 공연 인프라 집적 등 하드웨어와 창작인력 양성 등 소프트웨어 부문을 동시에 육성, 보다 체계적인 지원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대구시 김영기 공연산업담당은 "이 사업은 대구가 오페라, 뮤지컬을 중심으로 한 공연 콘텐츠와 공연장(수성아트피아, 계명아트센터, 영남 천마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문화예술회관) 등 기초 인프라가 풍부하고 이를 둘러싼 인적자원, 공연관람 수요 등이 국내 지방도시 중 최고 수준인 점이 감안됐다"며 조성에 자심감을 피력했다.

그러나 이사업이 국가 차원에서 추진하는 '문화강국 실현을 위한 지역 거점도시 육성 사업'과 맞물려 있어 타 도시와의 차별화 여부가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시는 공연문화 중심도시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용역기간 중인 올 하반기에 중앙정부에 공연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해 사업 추진에 가속도를 내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