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들은 후배직원을 보며 자신이 그 자리에 있었던 때를 가끔 떠올린다. 어떤 때는 이들이 못마땅하지만 때론 부럽기도 하다. 그렇다면 선배들이 후배직원을 볼 때 어떤 점이 가장 못마땅하고,어떤 점이 가장 부러울까.

여론조사 업체인 트렌드모니터가 직장인 73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후배직원이 자신의 주니어 때보다 나빠진 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전체의 39.0%가 '책임감이 없다'는 점을 꼽았다. 지나치게 자신만을 챙기려다 보니 주어진 일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후배직원이 많다고 느끼는 선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공손하지 않다'를 꼽은 사람이 13.3%를 차지했다. '이직을 쉽게 생각한다'는 점을 지적한 사람도 12.6%를 기록했다.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한 까닭에 툭하면 직장을 옮기는 젊은 세대를 쉽게 이해하지 못한다고 할 수 있다. '칼퇴근을 하려 한다'가 뒤를 이었으며 △승부욕이 없다( 8.1%) △지각을 자주 한다(5.6%) △잘 토라진다(5.1%)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쓴다(3.0%) 순이었다.

'후배직원이 자신의 주니어 때보다 좋아진 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선 '외국어를 유창하게 한다'를 꼽은 사람이 33.1%로 가장 많았다. '사회적 네트워크가 강하다'고 응답한 사람도 15.2%를 차지했다. 그저 몸담은 조직 안에서만 인간관계를 맺어왔던 선배들로선 다양한 취미생활 등을 통해 스스로 네트워크를 만들어가는 후배들을 부러워한다고 할 수 있다.

이어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쓴다'가 12.1%를 기록했다. '가정생활에 충실하다'고 응답한 사람도 9.0%를 차지했다. 외모나 개인생활에 신경쓰는 후배들이 못마땅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부러움을 느끼는 선배들도 제법 있는 것이다. 이 밖에 △경력관리에 능하다(8.1%) △승부욕이 있다(6.6%) △책임감이 강하다(6.5%) 순이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