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외국인들을 위한 ‘인터내셔널 택시’가 서울에 등장한다.

서울시는 외국인 관광객과 서울 거주 외국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특수목적의 택시를 내달 1일부터 운행한다고 20일 발표했다.시는 중형,모범,대형 택시로 나눠 119대를 우선 운행한 뒤 8월까지 300대로 늘리고 그 이후에는 수요에 맞춰 확대 여부를 검토키로 했다.이 택시는 영어와 일어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9월부터 중국어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운전기사들은 어느 정도 외국어 회화가 가능한 사람들 위주로 구성됐다.택시 색상은 서울시의 대표색깔 10가지 중 하나인 ‘꽃담 황토색’으로 결정됐다.

안내와 예약은 연중무휴로 가동되는 전용콜센터(1644-2255)에서 영어와 일어를 구사할 수 있는 안내원이 맡는다.인터넷(www.internationaltaxi.co.kr) 예약도 가능하다.요금제로는 서울을 3개 구역으로 나눠 정액요금을 내는 구간요금제 외에 장거리전세 요금제,미터요금제가 활용된다.미터요금은 일반택시 요금에서 20% 할증된 금액이다.

인천공항에서 광화문까지 인터내셔널 택시를 이용할 경우 중형 요금은 6만5000원,모범 요금은 9만5000원 수준이라고 시는 설명했다.시는 일반 시민이나 외국인들도 예약되지 않은 인터내셔널 택시를 일반택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재철 기자 eesang6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