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울산의 대표축제중 하나인 울산고래축제에 고래탐사를 위한 크루즈선과 경비행기가 전격 동원된다.

울산 남구청과 고래축제 추진위는 다음달 14일∼17일까지 제15회 울산고래축제 기간동안 크루즈선 두 척을 임대해 울산 앞바다 고래 탐사에 나서면서 고래발견 확률을 높이기위해 2인승 경비행기를 띄우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경비행기를 먼저 띄워 고래떼가 발견되면 그 쪽으로 크루즈 탐사선을 유도하는 ‘고래떼를 찾아가는 관광’을 본격 시도한다는 계산이다.이 비행기는 장생포와 대왕암,정자항 등 육지에서 최대 20마일(32㎞) 떨어진 울산 앞바다를 돌며 고래의 출몰지역과 이동경로의 좌표를 크루즈선에 알려주는 조타수 역할을 하게된다.

김두겸 구청장은 “울산 앞바다에는 1만여 마리의 고래가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최근 고래떼 출몰이 매우 잦다”며 “고래가 다니는 해역을 찾는 노하우를 축적해 반드시 고래관광이 성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미 지난 13일 남구청이 울산 앞바다에서 실시한 ‘고래바다 여행선’ 시험 운항에서 참돌고래 2000여마리가 발견돼 고래관광에 대한 전국적인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다음달 고래축제에 앞서 지난해 국내최초의 고래관광특구로 지정된 울산 남구 장생포 앞바다에서 고래 관련 문화축제도 다채롭게 열린다.울산 남구는 오는 25일 장생포 고래박물관 앞에서 ‘제1회 고래의 날’(4월25일) 선포식을 갖고 고래 문학제와 고래시 낭송회,고래노래 공연 등을 가질 예정이다.또 같은 날 장생포항에서 정원 200명 규모의 ‘고래바다 여행선’을 첫 취항해 오는 12월까지 매주 토·일요일에 각각 울산 앞바다를 2시간30분에 걸쳐 운항한다.이 배는 국립수산과학원이 어족자원 조사를 위해 사용했던 262t,길이 39.4m,폭 8m 규모로 남구가 무상 기증받아 영화관과 공연장을 갖춘 고래 탐사선으로 개조했으며,승선료는 시민은 1인 1만5000원, 외지인은 2만원이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