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경기 불황 속에 신흥 조직폭력배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서민경제에 피해를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경찰청이 `생계침해범죄 근절대책' 시행에 따라 올해 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조직폭력배를 단속한 결과에 따르면 검거된 621명(구속 179명) 가운데 신흥조직이나 조직성폭력조직은 전체의 35%인 11개파 222명(구속 7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개파 135명을 검거한 것에 비해 60%나 증가한 것이다.

신흥조직은 경찰의 기존 관리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고 새로 결성된 조직이며, 조직성폭력조직은 법적으로 범죄단체를 결성하지는 않았지만 범죄 양상이 조폭과 큰 차이가 없는 조직을 말한다.

이번에 검거된 전체 조폭 피의자 가운데 20대와 30대가 전체의 80.8%여서 조직원의 연령대가 대체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과 9범 이상이 절반에 가까운 43.2%, 전과 5∼8범은 33% 등으로 나타나 한번 조폭에 발을 들여놓으면 재범 비율이 높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경찰은 전했다.

범죄 유형은 폭력이 35.7%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갈취 29.8%, 사행성 11%, 사채 7.7% 등의 순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조폭들이 여전히 폭력이나 갈취 범죄를 주로 저지르고 있지만 사채업이나 사행성 영업 등 각종 이권사업에도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어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심층 기획수사를 전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