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추격전 벌였으나 검거 실패..용의자 차량 발견

광주의 한 금은방에 3인조 강도가 침입해 수억원 상당의 금을 빼앗아 달아났다.

16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15분께 광주 남구 구동 모 금은방에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남성 3명이 침입했다.

이들은 흉기로 주인 김모(49)씨와 김씨의 동생(39), 종업원 등 3명을 위협하고 밧줄로 묶고서 3억원 상당의 금 7.5kg과 현금 120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용의자들은 금은방 밖에 주차해 놓은 흰색 아반떼 승용차를 타고 달아났으며, 김씨의 동생이 밧줄을 풀고 오토바이를 이용해 이들을 추격하며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1km 정도 떨어진 남구 주월동 모 병원 앞에서 용의차량을 검문하려 했으나 용의자들이 불응하자 경찰봉으로 차량 앞 유리창을 깨며 검거를 시도했다.

그러나 이들은 그대로 달아났으며, 경찰은 공포탄 1발과 실탄 3발을 발사해 차량 앞 타이어를 맞혔으나 검거에는 실패했다.

경찰은 주요 길목을 봉쇄하고 인근에서 수색작업을 벌여 30분 뒤 검문현장에서 500m 정도 떨어진 남구 백운동 모 호텔 건너편 골목길에서 용의자들이 버린 차량을 발견했다.

경찰은 버려진 차량이 지난 14일 오전 9시께 광주 서구 상무지구에서 도난당한 차량임을 확인했으며, 금은방에서 CC(폐쇄회로)TV, 지문과 유류품 등을 확보해 조사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cbebo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