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PD연합회는 16일 MBC 'PD수첩'의 김보슬 PD 체포와 관련, '인륜마저 저버린 PD수첩 수사 중단하라'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김 PD를 석방하고 'PD수첩'에 대한 정치보복수사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도 성명을 통해 "결혼을 나흘 앞둔 '예비신부' 김보슬 PD가 결혼을 앞두고 약혼자 집을 찾아가 시어머니에게 인사를 드리던 중 전격 연행됐다"면서 "정부 정책에 배치되는 언론 보도를 형사처벌하려는 행위는 명백한 언론탄압"이라고 지적했다.

MBC노동조합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 PD를 체포한 것은 인륜지대사인 결혼마저도 강제 수사에 이용하려는 파렴치한 작태"라고 주장하며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마저 지키지 않는 패륜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 PD는 'PD수첩'의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위험성 보도와 관련한 검찰의 소환통보에 응하지 않은 채 MBC 사옥에 머물러 왔으며, 15일 결혼식 준비를 위해 사옥을 나섰다가 강남구 청담동에서 검찰에 체포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