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연금 도입법 정기국회에 제출키로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16일 "버스터미널과 공항 등에 (장애인용) 영상전화를 다른 부처와 협의해서 바로 설치하는 쪽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 장관은 `장애인의 날'을 나흘 앞둔 이날 계동 청사에서 장애인단체장들과 간담회를 한 자리에서 청각장애인들의 통신 편의와 관련해 이같이 약속했다.

이에 대해 장애인정책국 관계자는 "주무 부처인 국토해양부 등과 협의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 장관은 장애인 차량에 대한 액화석유가스(LPG) 보조금 유지 요구에 대해서는 "장애인 LPG 문제는 어려울 것 같다"고 난색을 보였다.

그는 "전체 210만 명 장애인 중 차량을 쓰는 장애인은 소수인 데 비해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면서 "그래서 이를 없애고 장애수당을 도입한 것이니 다시 되돌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일반 주택가에 장애인 4~5명이 모여 사는 `그룹홈'이 활성화되도록 지원해달라는 요구와 관련, 그는 "자립생활 추세가 맞는다고 동감하므로 나도 그룹홈으로 가는 방향이 맞는다고 본다"면서 "연구용역을 하고 추진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중증 장애인에게 매달 연금을 주는 장애인 기초연금 제도를 이르면 내년 도입한다는 목표와 관련, 정기국회 회기 내에 관련법 제정안을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간담회에는 권인희 시각장애인연합회장, 변승일 농아인협회장, 송영욱 장애인재단 이사장, 임성만 장애인복지시설협회장, 이동한 장애인복지관협회장, 이만영 장애인부모회장, 김원경 지적장애인복지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