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APAIE 4차회의 부대행사로 해외 유학박람회가 열린 베이징 런민대 세기관 1층.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등 한국의 대학과 일본 게이오대,대만국립대,싱가포르국립대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학은 물론 유럽과 중동에 있는 대학들 이름도 눈에 띄었다.

20개국 100개 대학이 중국 학생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기 위해 참가한 이번 박람회에 이날만 3000여명의 학생들이 몰려 들었다. 베이징대에 다닌다는 추샤오화 학생은 "유학 조건이 좋은 곳이 많은 것 같다"며 "유리한 곳이 어딘지 자세하게 따져보겠다"며 관심을 나타냈다.

대학 관계자들도 만족한 모습이었다. 오스트리아 대학들을 이끌고 참석한 오스트리아학술청의 리디아 스카리츠 청장은 "아시아 학생들이 뭘 배우고 싶어하는지 아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사우디 킹압둘라과기대는 파격적인 장학금을 제시하며 유학생 유치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개교 초기 500명 정원 가운데 70%를 이공계 분야 해외인재로 충원키로 최근 결정하면서 이번 박람회에 참가했다.

킹압둘라과기대를 대리해 홍보부스를 마련한 미국 국제교육원의 와타닌 포트레이아난트 프로그램 오피서는 '학비 전액 국비 지원'은 물론 생활비와 도서 구입비 등도 추가로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대학들도 국비 유학생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유학생 유치에 나섰다. 아헨공대 퀼른대 프랑크푸르트괴테대 바바리안대 등 독일대학관을 운영하고 있는 독일학술교류처 베이징사무소 진전산 마케팅 매니저는 "16개 연방주에서 외국인 유학생에게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게이오대 국제교류처 세이 레이레이 연구원은 "금융위기 전 중국 학생 대부분은 서방선진국으로 유학을 가려고 했지만 아시아 위상이 높아지면서 주변국 유학에도 관심을 갖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