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의 집 확충 효과"

헌혈을 한 사람의 숫자가 올해 들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올해 1분기 헌혈자 숫자가 57만57명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4만4천177명) 늘어났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헌혈의 집'을 통한 헌혈이 많아진 점이 전체 헌혈 증가의 원인이 됐다.

헌혈의 집을 방문해 피를 뽑은 개인의 숫자가 33만6천140명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8.3% 급증한 반면, 단체 헌혈과 거리 헌혈은 7천789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헌혈의 집을 이용하는 사람이 증가한 이유는 헌혈의 집 확충 사업을 통해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대형 헌혈의 집 숫자가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혈액관리본부 측은 설명했다.

본부 관계자는 "헌혈이 늘어남에 따라 혈액 보유량을 꾸준히 2일분 이상 유지할 수 있었고 매년 혈액이 심하게 모자라는 1월에도 말라리아 위험 지역 장병들로부터 채혈을 할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헌혈 방법별로 보면 혈장 성분 헌혈이 65.8%의 증가율을 보였고, 혈소판 성분 헌혈은 5.9%, 전혈 헌혈은 1.3% 증가했다.

16일 오전 현재 혈액 보유분은 4.9일분으로 집계됐다.

B형 혈액이 8.1일분으로 가장 많았고 AB형은 6.0일분, O형과 A형 혈액은 3.3일분을 각각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