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참교육연구소 1천360명 조사 결과

고교생 4명 중 1명은 학습과 시험 스트레스로 인해 자살충동을 느낀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 따르면 산하 참교육연구소가 `4.15 학교자율화' 조치 1년을 맞아 이달 9~13일 수도권 소재 고2 학생 1천36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3.5%가 학습과 시험 스트레스로 자살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50.7%는 시험 스트레스로 학교를 그만두고 싶은 적이 있다고 답했고 29.4%는 가출을 고민해 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학습과 시험 스트레스의 정도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87.6%가 `크다'고 답했고 `없다'고 응답한 학생은 12.4%에 그쳤다.

이러한 설문 결과는 대학 진학을 앞둔 고교생들이 평소 느끼는 스트레스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참교육연구소 측은 말했다.

학교자율화 조치와 관련해선 지난 1년간 사교육비가 줄었다고 보는냐는 질문에 9.2%만이 공감을 표했고 64.9%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학원수강에 변화가 있는지에 대해선 74.7%가 `변화 없다'고 답했고 `줄었다'는 응답은 15.6%, `늘었다'는 응답은 9.7%로 나타났다.

이밖에 고교 등급제 도입과 관련해선 찬성 19.5%, 반대 60.2%로 집계됐고, 대학 본고사 부활은 찬성 8.7%, 반대 70.5%로 반대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자율형 사립고 설립 역시 찬성 18.2%, 반대 60.3%로 반대가 많고 초.중학교까지 전국 일제고사를 실시하는 것에 대해서도 반대(67.6%)가 찬성(14.9%) 의견보다 월등히 많았다.

이번 조사의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1%포인트라고 참교육연구소 측은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