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 송이 튤립향이 넘실거리는 전남 신안군 임자도에서 말 마라톤 대회가 열린다.

전남도는 17일부터 3일간 길이 12km 너비 400m로 전국에서 가장 긴 백사장을 보유해 해변 승마코스 적지로 꼽히는 신안 임자 대광해수욕장에서 말 마라톤 대회인 ‘2009 춘계 국민생활체육 전국해변 지구력 승마대회’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전남도가 소득증대 및 주 5일제 정착에 따른 승마레저 수요를 충족시키고 승마관광과 연계해 농가소득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것이다. 이번 대회에는 말 200여 마리, 선수 동호인 등 1000여 명이 참여해 열띤 경쟁을 벌인다. 또 관람객 및 동호인에게는 승마아카데미 운영 및 승마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 행사가 제공될 예정이다.

주요 종목은 장애물 경기(준마·용마)와 말 마라톤인 지구력 경기(10~40km)등으로 이뤄진다. 이와 함께 미래의 승마 꿈나무 육성을 위한 임자초교 승마부 창단식과 전교생이 함께하는 승마체험교실이 운영된다.

대회 기간중 임자면 일원에는 500만 송이의 튤립이 만개하는 튤립축제가 펼쳐져 승마와 꽃축제가 어우러진 새로운 관광상품의 가능성을 점검하는 대회가 될 전망이다.

장태기 전남도 스포츠산업과장은 “전남은 마필산업이 번창했던 역사성과 임도, 해안도로, 강변도로, 방조제 등을 활용해 승마산업을 발전시킬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승마 외승로 설치 및 대학과 연계한 승마인 양성을 위한 교육 및 국제승마 대회유치, 영산호 관광지 승마공원 조성 추진 등 승마레저 스포츠 기반을 마련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