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동기 4회에 비해 9차례 더 늘어… 인천시, 비산먼지 신고 포상금제 도입

올들어 인천지역에서 대기중 농도짙은 먼지의 발생 빈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3월말 까지 대기중 미세먼지로 인해 시가 발령한 예보 및 주의보는 총 13회로 작년 같은기간의 4회보다 9차례나 늘었다.

이 가운데 미세먼지의 농도가 121㎍/㎥ 이상이 예상될 때 발령하는 '예보'는 작년 1∼3월 3회에서 올들어서는 9회로 급증했다.

미세먼지가 시간당 평균 200㎍/㎥ 이상 2시간 지속될 때 발령하는 '주의보'도 작년 같은기간 1회에서 올해는 4회로 늘었다.

실제로 지난 10일 오전 10시와 11시 인천 계양과 부평구, 서구지역에서는 대기 1㎥에 시간당 평균 200㎍ 이상의 미세먼지를 함유하고 있어 미세먼지주의보가 발령됐다.

시의 미세먼지 예.경보제 발령은 황사에 의한 경우는 제외한 것이어서 황사로 인한 영향을 포함할 경우, 주의보의 발령빈도는 더욱 많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인근 경기도의 경우는 작년 1∼3월 미세먼지주의보의 발령횟수가 인천과 동일한 4회였으나 올해 같은기간엔 2회로 절반이 줄었다.

인천시 관계자는 "동일한 기상조건에서는 전국적으로 유사한 미세먼지 고농도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해안가에 있는 인천은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안개, 박무 등이 잦은데다, 경제자유구역 조성사업 등 각종 대규모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로 인해 오염정도가 다른 지역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지난달부터 대형 공사장에서 미세먼지 발생을 줄일 수 있는 시설을 추가 설치토록 하고, 대형차량 통행지역에 대한 비산먼지 신고포상금제 도입과 합동단속에 나섰다.

(인천연합뉴스) 김명균 기자 km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