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에 LED(발광 다이오드)조명을 이용해 식물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LED식물공장’ 건립이 가시화되고 있다.

13일 전주시와 (재)전주생물소재연구소에 따르면 LED를 기반으로 하는 식물공장 건립계획에 국내 유명 식품회사들이 잇따라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LED식물공장은 LED의 인공광원을 활용해 최적 광파장을 작물에 쪼여 작물의 성장과 유효성분 생산량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농업의 공업화’ 첨병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전주생물소재연구소는 최근 인삼과 고추냉이 시험재배를 통해 이같은 LED효과를 확인했다. 식물에 성장과 관련된 청색과 적색 빛을 쬐주고 나머지 성장을 방해하는 빛을 차단하면 6년근 인삼을 2년만에 키워내는 등 3~4배의 성장촉진효과를 얻는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주시와 연구소측은 몇몇 국내 식품 대기업에 ‘LED식물공장’ 건립을 제의했고 이 가운데 L사의 경우 전주에 연건평 1만여 ㎡ 10층 높이의 ‘LED식물공장’건립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시와 생물소재연구소는 보다 진전된 LED식물재배 연구를 위해 장동 농업경영사업소에 시험포를 설치할 계획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에 대규모 식물공장이 들어서면 자연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의 작물을 생산하는 농업의 공업화시대에 진입하는 신기원이 될 것"이라며 “조만간 투자회사를 확정해 연내에 식물공장이 가동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