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대학 학생회 모임인 `전국예술계열 대학생연합' 회원들은 13일 기자회견을 열어 대학들이 예술계열에 상대적으로 높은 등록금을 책정하는 것에 대해 조만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 측이 소개한 한국대학교육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2007년 예술계열의 연간 등록금은 약 790만원으로 인문사회계열보다 190만원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예술대학생들은 다른 계열 학생들보다 많은 등록금을 내지만 몇몇 학교를 조사해 보니 실습지원 예산은 1인당 11만 원밖에 편성돼 있지 않았다"며 "실습지원 때문에 등록금이 비싸다는 설명은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재가 낡아 공예실습 중 손가락이 절단되거나 조소 작업을 하다 돌가루를 들이마시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며 "실습지원 명목으로 돈을 더 내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대학들의 등록금 차등 책정은 예술대학은 실습지원을 많이 받을 것이라는 사회적 통념을 이용해 예술대생들에게 돈을 더 받으려는 속셈"이라며 "공정위 제소를 통해 대학들의 `부당공동행위'에 대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hys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