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사학자 추경화씨(58)가 일제강점기 경남 진주에서 항일운동을 전개한 애국투사 212명의 행적을 정리한 《진주항일운동사》(추경화 지음,진주문화원)가 출간됐다.

저자는 이 책에서 한말 서부 경남의 항일의병과 청년단체,신간회 진주지회,혈성단,진주청년동맹,애국부인회,근우회 등 진주 지역에서 일어난 주요 항일운동의 전개 과정 및 결과를 정리하는 한편 항일투사들의 행적과 면면도 밝혀놓았다.

특히 진주 출신으로 정부 포상이 추서된 56명의 공적을 새로운 각도에서 정리하는 한편 강기수 강덕문 김병구 박덕실 등 아직 포상이 추서되지 않은 항일투사 156명의 행적을 일일이 밝히고 이들의 행적이 담긴 참고문헌까지 제시했다.

저자는 "진주 3 · 1운동은 기미년(1919년) 3월10일 격문이 나붙기 시작해 18일 정오쯤부터 2만~3만명의 시위군중이 운집한 투쟁이 1주일간 계속됐다"며 "지금까지 알려진 것처럼 진주 시내 3 · 1운동은 세 곳이 아니라 진주교회 종소리를 신호로 다섯 장소에서 동시에 발생했음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