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13일 방과후 학교에 대한 규제를 풀겠다는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 곽승준 위원장의 최근 발언과 관련, "(방과후 학교를) 업체에다 계약해서 맡기는 것은 허용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이날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곽 위원 장의 최근 발언이 방과후 학교를 사교육 업체에 맡긴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 다는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는 학원과 같은 영리업체가 통째로 학교에 들어 와 방과후 학교를 운영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라며 "다만 우수 강사가 있으면 학교에서 초청할 수 있으며, 좋은 프로그램까지 막는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곽 위원장은 그 발언을 할 때 사교육비를 생각해서 했을 것"이라며 "(그러한 입장에) 100% 찬동하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부분 찬동한다"고 말했다.

곽 위원장은 지난 6일 한 라디오에 출연, "방과후 학교에 대한 규제를 풀어 학원보다 더 경쟁력 있게 만들어야 한다"며 "영리기관에 의한 위탁운영을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국어, 영어, 수학 등 교과목 프로그램 도 확대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k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