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 환자들을 싣고 이동하는 구급차 내부의 세균 오염이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 속 한나라당 이애주 의원이 13일 주장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연구팀과 함께 서울시내 10개 소방센 터에서 운행하는 구급차 13대를 대상으로 검체 조사를 한 결과 전체 검체의 절반이 세균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환자의 호흡기와 직접 접촉하는 기도유지장비 4개 중 1개(2 5.3%), 호흡유지장비 2개 중 1개(46.2%) 비율로 세균에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이 의원은 "2007년 영국에서 위생상태가 불량한 구급차를 통 해 항생제 내성이 있는 MRSA 바이러스가 무차별 전파된 사례를 기억해야 한다"면서 "우리나라 역시 대규모 감염 사고에서 예외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