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태백시는 올해부터 2013년까지 5년간 총 사업비 330억원을 들여 노후 수도관을 교체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태백시가 교체할 노후 수도관은 전체 300.7㎞ 가운데 58.5%인 송수관 41㎞와 배수관 56.7㎞, 급수관 78.3㎞ 등 176㎞이다.

교체 대상 수도관 대부분은 20년 이상된 데다 설치 당시 탄광개발에 따른 수요 급증 등으로 완벽한 공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노후가 심한 실정이다.

2007년 말 현재 태백시의 수돗물 누수율은 전국 평균 12.8%는 물론 강원 평균 22.2%보다 크게 높은 46.7%에 이르고 있다.

태백시의 높은 누수율은 올해 3개월 가까이 계속됐던 극심한 식수 난과 재정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 한해 땅속으로 버려진 태백시의 수돗물은 판매가격(1t당 900원)으로 환산할 경우 47억원에 달했으며 이로 인해 상수도특별회계는 40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태백시 관계자는 "노후 수도관 교체는 국고 지원에 관계없이 누수 및 수질오염의 방지, 재정의 건전화 등을 위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현안"이라고 말했다.

한편 태백시는 노후 수도관 교체 등 상수도 정비사업을 위한 예산 330억원의 지원을 정부에 요청했다.

(태백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b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