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5시40분께 전북 남원시 이백면 서곡리 서동마을에서 발생한 산불이 임야 35ha(남원시 추산)를 태우고 12일 오전 진화됐다.

남원시와 산림당국 등은 이날 오전 5시께부터 헬기 11대와 소방차 11대, 공무원 등 2천100여명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재개, 산불 발생 15시간여만인 이날 오전 9시께 큰 불길을 잡았다.

전날 바람이 강한 데다 헬기가 제때 투입되지 못해 피해 면적이 크게 늘었으나, 밤사이에는 바람이 잦아들어 확산 속도가 늦춰졌다.

남원시는 그러나 불이 난 곳의 산세가 험해 접근이 어려움에 따라 이날 오후 늦게까지 잔불정리 작업을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불이 나자 인근 2개 마을 45가구 주민 110여명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해 뜬눈으로 밤을 보내기도 했다.

남원시 관계자는 "오전에 바람이 약해 다행히 불길을 잡을 수 있었다"며 "바람이 세지면 불씨가 다시 살아날 수 있어 현재 연기가 나고 있는 지점을 중심으로 잔 불씨를 정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원연합뉴스) 백도인 김동철 기자 doin1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