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이 들어선 건물에서 입시학원과 유사한 간판을 달고 미성년자와 여대생 등을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해온 업소가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지방경찰청 여경기동수사대는 10일 해운대구 좌동의 유명 학원 건물 10층에 업소를 차려놓고 남성들을 대상으로 유사 성행위를 알선한 혐의(성매매 알선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로 업주 최모(64) 씨와 종업원 등 14명을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 씨는 지난해 11월 성매매업소를 차린 뒤 인터넷 구인.구직사이트에 퓨전숍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한다는 구인광고를 내 여성 종업원을 고용, 지금까지 하루 평균 26회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최 씨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간판을 'XX클래스' 등 입시학원인 것처럼 꾸몄고, 전화예약을 통해 CCTV로 확인된 손님만을 입장시켜온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ljm70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