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밤 서울 성동구 상왕십리동 재개발지역에서 방화로 의심되는 화재 3건이 10여 분 간격으로 잇따라 발생했다.

이날 오후 10시32분께 재개발 지구 내에 설치된 공사장 가림막에서 시작된 불이 가림막 속 빈집으로 옮겨붙어 건물 일부를 태운 뒤 10여 분만에 진화됐다.

앞서 오후 10시와 10시20분께에도 인근에 설치된 가림막 두 곳에서 불이 났지만 가림막 일부를 태운 외엔 별다른 피해 없이 곧 꺼졌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 곳이 이주가 끝난 빈집으로 특별히 화재 발생 요인이 없는 정황 등으로 미뤄 방화로 보고 있다.

경찰은 그러나 "어차피 철거해야 할 빈집이 탔을 뿐이라 피해도 없고 방화인지도 확실하지 않다"면서 "추후 감식 결과에 따라 수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hwangc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