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는 작년 동기보다 12.6배↑

노동부는 지난달 고용유지지원금 지급액이 6천280건에 모두 395억원으로 근로자 13만3천명이 혜택을 봤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작년 3월 29억원 515건에 비해 13.6배 증가하고, 지난달보다는 33.4% 증가한 수치로 지난 1월 이후 3개월 연속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고용유지지원금은 지난 1월과 2월 각각 93억원(1천327건.3만2천명)과 296억원(3천698건.9만9천900명)이었다.

고용유지지원금은 매출감소 때문에 감원이 불가피한 사업주가 휴업이나 훈련을 통해 고용을 유지할 때 정부가 지원하는 자금으로 실물의 동향과 사용자의 감원회피 의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노동부 이우룡 고용서비스기획관은 "최근 지원금 지급실적이 증가한 것은 작년 말부터 급증한 신고건이 처리됐기 때문"이라며 "경기침체 중에 일자리 나누기가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분기 고용유지지원금 전체는 1만305건 784억원으로 작년 동기(1천30건.62억원)보다 12.6배 증가했으며 혜택을 받은 근로자의 수는 모두 26만5천명으로 집계됐다.

1분기 고용유지조치를 종류별로 따지면 휴업이 8천956건으로 전체의 86.9%를 차지했고 휴직(1천171건.11.4%)과 훈련(168건), 인력재배치(10건)가 뒤를 이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30인 미만 기업이 34.7%, 30∼99인 기업이 24.2%, 100∼299인 기업이 18.8%를 차지하는 등 100인 미만 영세기업의 근로자들이 많은 혜택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전체의 90.7%였고 다음으로는 도소매업(1.9%), 건설업(1.5%), 사업시설관리업 및 사업지원서비스업(1.3%)이었다.

제조업에서는 자동차 및 트레일러(30.8%), 전자부품 및 컴퓨터(15.8%), 기계 및 장비(10.3%), 금속가공제품(6.6%), 고무제품 및 플라스틱제품(5.7%)의 순서였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