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급여 지급액이 3개월 연속으로 월 단위 최고치를 경신해 실업자가 계속 누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지난달 지급한 실업급여액이 3천732억원(44만5천명)으로 2월의 3천103억원(40만명)보다 20.3%(629억원)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3월의 2천272억원(29만명)에 비해서는 64%(1천450억원) 늘어난 것으로, 1996년 실업급여 제도가 도입된 이후 최고치다.

실업급여 지급액은 올해 1월 2천760억원으로 최고를 기록한 이후 3개월째 월 단위로 최고 기록이 경신됐다.

3월 실업급여 신규신청자는 10만9천명으로 지난 1월 12만8천명, 2월 10만8천명과 비슷했고 작년 3월(7만3천명)에 비해서는 47.9%(3만5천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 관계자는 "신규 신청자가 2월 이후 정체를 보이는데도 실업급여 지급액이 많이 증가한 것은 작년 12월 이후 늘어난 신규 신청자가 취업하지 못하고 누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업급여는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가 실직한 뒤 국가가 지급하는 구직활동비로, 일반적인 경우에는 60∼240일까지 수령할 수 있다.

노동부 고용지원센터를 통한 3월 근로자 신규 구인인원은 9만2천명으로 1월 6만3천명, 2월 8만8천명에 비해 증가했으나 작년 3월(10만6천명)보다 13.3%(1만4천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3월의 신규 구직인원은 25만8천명으로 전월의 24만5천명에 비해 소폭 증가하고 작년 3월보다는 6만5천명(33.7%) 늘었다.

고용지원센터를 통한 3월 취업자 수는 6만2천명으로 2월보다 19.2%(5만2천명) 증가하고 작년 3월에 비해 8.7%(5천명) 늘어났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