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법정관리 중인 쌍용자동차가 전체 인력의 37%인 2600여 명을 구조조정한다.또 300~400명에 대해 순환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

쌍용차는 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하고 노조에도 이를 통보했다.쌍용차는 지난 7일 경기 평택공장에서 비상 임원회의를 갖고 외부 컨설팅업체인 삼정KPMG로부터 전달받은 회생방안을 토대로 정상화방안을 최종 확정했다.

경영 정상화방안에 따르면 쌍용차는 사무관리직 300여 명을 포함해 총 2646명을 감축하기로 했다.이에 따른 인건비 절감효과는 연간 약 232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예상했다.구조조정 대상에서 제외된 인력도 임금 및 복지비 감축을 통해 총 960억원을 줄이기로 했다.

쌍용차는 또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C200(프로젝트명)을 시작으로 오는 2014년까지 D200(카이런 후속)과 B100(준중형 세단) 등 승용차 2개,SUV 3개 차종을 새로 선보일 계획이다.신차 출시 없이 회생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이 회사는 2013년 국내외에서 21만대를 판매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세웠다.

쌍용차는 경기 평택 포승공단 및 영동물류센터 등 자산매각 방안도 마련했다.이를 통해 단기 유동성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란 게 회사 측 판단이다.

이에 대해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정리해고에 반대하며 총력 투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