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성 비서들은 다혈질의 최고경영자(CEO)를 가장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에 따르면 최근 국내 기업의 여성 비서 102명을 대상으로 CEO에 관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가장 스트레스를 주는 유형(복수응답)으로 55.9%가 `감정에 치우치는 다혈질형'을 꼽았다.

'말만 하면 다 되는 줄 아는 막무가내형'(53.9%)이 뒤를 이었고, `이른 출근, 늦은 퇴근, 휴일 근무 등 일 중독형'(39.2%)도 비교적 인기가 없었다.

또 `업무에 사사건건 참견하는 잔소리형(36.3%)', `옷, 머리 모양, 외모에 참견하는 시어머니형'(20.6%) 등도 기피 대상에 올랐다.

이와는 반대로 존경하는 CEO로 57.8%가 `인간적인 스타일'을 꼽았고 배려심(35.3%), 열정(30.4%), 경영 능력(29.4%), 카리스마(12.7%) 등을 지닌 CEO를 좋게 평가했다.

CEO들의 출근 시간은 오전 8시 전후가 37.3%로 가장 많았고, 퇴근 시간은 오후 7시∼7시30분이 24.5%로 가장 흔했다.

CEO들의 한 달 평균 출장 횟수에 대해 39.2%가 `약 5일'이라고 응답했고, 비서에게 가장 필요한 내적 자질로 `센스를 갖춰야 한다'는 응답이 86.3%를 차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