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순창으로 확산..18ha 소실

전북 임실군 삼계면 산수리 야산에서 난 불이 발화 16시간이 넘은 8일 오전 7시까지 진화되지 않은 채 계속 번지고 있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7일 오후 2시55분께 산수리 야산 밑자락에서 시작된 불은 현재 임야 18ha 가량을 태우고 산 정상을 넘어 반대편으로 진행중이다.

이 산은 임실과 남원.순창 3개 시.군이 만나는 곳이어서 불머리는 현재 시.군 경계를 넘어 남원 사매면과 순창 동계면에 위치하고 있다.

전날 밤 방화선을 구축하고 일단 철수했던 산림당국은 날이 밝자마자 산림청 헬기 6대와 공무원.산불진화대원 등 780여 명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해발 약 500m의 산 하나가 거의 불탔지만 민가와는 비교적 멀리 떨어져 있어 큰 피해는 없는 상태다.

소방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남원 사매면 서도리 등 인근 마을에 소방차를 배치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담수지가 현장에서 15km 이상 떨어져 있어 헬기가 작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다행히 불길이 빠르게 번지지 않고 큰 불은 어느 정도 잡은 상태여서 바람이 약한 오전 중으로 진화작업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실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te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