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군 군서면 상중리 식장산에서 난 불이 최초 발화 후 48시간이 넘은 8일 오전 6시30분 현재 계속 꺼질 줄을 모르는 가운데 옥천군과 소방 당국이 진화 작업을 재개했다.

6일 오전 6시께 식장산 7부 능선에서 시작된 불은 12시간 만인 같은 날 오후 6시께 진화되는 듯했다.

하지만 7일 오전 3시께 바람이 세게 불면서 다시 번져 현재까지 임야 5㏊를 태웠고 계속 피해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7일 밤부터 8일 새벽 사이에 계속된 불길은 옥천군 군북면 자모리와 대전시 동구 산내동 만인산 등산로까지 번졌다.

전날(7일) 밤 불길이 다가가면서 피해 우려가 제기된 식장산 중턱의 조선 시대 사찰 귀절사는 절 주변에 쳐 놓은 방화선 덕에 별다른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오전 6시에 다시 시작된 진화 작업에는 산림청과 소방 당국이 지원한 헬기 17대, 공무원과 소방대원 등 800여 명이 투입됐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밤사이 진화 작업을 중단했지만 바람이 잦아든 덕에 불이 크게 퍼지진 않았다"며 "산세가 험해 현재는 헬기를 중심으로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우택 충북도지사는 8일 오전 6시 상중리 오리마을 입구에 마련된 화재지휘본부를 찾아 상황 보고를 받고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옥천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okk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