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한 측근은 7일 노 전 대통령이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저의 집에서 부탁하고 그 돈을 받아 사용한 것"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경상도에서 `저의 집'은 부인을 뜻한다"고 밝혔다.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박연차 태광실업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것은 권양숙 여사의 부탁에 따라 이뤄졌고 권 여사가 이 돈을 사용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는 대목이다.

하지만 이 측근은 "자세한 내용은 나도 모른다"며 "검찰 조사과정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구체적인 언급을 꺼렸다.

다음은 노 전 대통령의 한 측근과 일문일답.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에서 `저의 집'이라는 표현은 무슨 뜻이냐.

▲노 전 대통령이 경상도식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면 된다.

경상도에서 저의 집이라고 하면 여사님(권양숙 여사)을 뜻하는 말이다.

--빚이 있다고 했는데 어떤 빚을 말하는 것인지.

▲검찰 조사과정에서 나올 것이다.자세한 것은 나도 잘 모른다.

--자세한 내용을 설명해달라.

▲저도 잘 모른다.내용을 알고 있는게 없다.

--요약하면 권 여사가 빚이 있어서 정 전 비서관을 통해 박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말이냐.

▲그렇게 보면 될 것 같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