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부산 강서구 지사동 부산과학산단 외국인투자지역(지사외투지역)에 외국 자본의 재투자가 이뤄지는 등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이 활기를 띠고 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오는 17일 독일 하트라파와 외자 300만 달러를 포함,총 350만 달러 규모의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하트라파는 현재 지사외투지역에 조타기 등 조선기자재를 생산하는 하트라파코리아를 운영 중이며, 이번에 공장 증설 방식의 재투자를 실시하는 것이다.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에서 외자 재투자가 이뤄지기는 르노삼성자동차에 이어 두번째다.

하트라파는 지사외투지역의 마지막 남은 5510㎡에 올 하반기부터 투자를 시작,선박용 윈치(권양기) 생산공장을 지을 예정이다.부산진해경자청 김효영 투자유치본부장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투자 여건이 어려운 시기에 외자 유치 자체도 반갑지만 재투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외자 재투자는 서류상의 투자의향서와는 차원이 다른 알짜”라고 설명했다.

부산진해경자청은 올들어 글로벌 해양레저 용품업체인 미국 MMIS와 5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의향서를 체결한 데 이어 지난달 폴란드 조선기자재업체인 토비모르와 15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협약을 맺기도 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