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경남지역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해 임야 1㏊를 태웠다.

이날 오후 8시5분께 경남 김해시 어방동 만장대 성곽 아래 등 분성산 자락 3곳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산불이 연쇄적으로 발생해 소나무와 잡목 등 임야 0.5㏊(김해시 추산)를 태우고 3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불이나자 현장에는 119 소방대원과 경찰, 공무원, 전문진화대원 등 1천300여명이 긴급 동원돼 진화에 나섰지만 날이 어두운데다 건조한 날씨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불이난 분성산 아래쪽은 민가와도 가까워 산불 확산을 막기 위해 소방당국이 진땀을 흘렸다.

시는 현재 어방초등학교 뒷산의 잔불 정리를 하고 있으며 날이 밝으면 산불진화 헬기를 동원해 재확인 진화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앞서 이날 도내에서는 양산 상북면 소토리 야산과 산청군 오부면 왕촌리 야산 등 5곳에서도 산불이 잇따라 발생해 소나무와 잡목 등 임야 0.5㏊ 가량을 태웠다.

한편 경남도와 일선 시.군은 식목일이면서 절기상 청명과 한식이 겹치는 5일은 산불위험이 매우 높을 것으로 보고 산불 비상근무령을 발령했다.

(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choi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