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최고의 명품도시'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한남뉴타운에는 이색적인 명소가 많이 계획됐다. 서울시는 미국 뉴욕의 중심가인 '센트럴파크 5번가'와 로스앤젤레스의 고급 주택단지 '베벌리힐스',프랑스 파리의 신도시 '라데팡스' 등을 본뜬 다양한 맞춤형 주거지와 명품거리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뉴타운과 용산공원 사이를 가로지르는 반포로는 서쪽의 녹지와 동쪽의 뉴타운이 조화된 '용산에비뉴'로 개발된다. 뉴욕 센트럴파크 옆에 자리잡은 5번가처럼 길 양옆으로 다채로운 스카이라인을 만들고,인근에 주거 · 상가 · 업무기능이 혼합된 복합시설을 유치해 명품 디자인거리로 조성할 예정이다. 한남뉴타운의 랜드마크가 될 지상 50층 빌딩 역시 용산에비뉴 인근에 세워지며 용산공원 개발 과정에서도 비슷한 시설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뉴타운의 중심에는 라데팡스를 재현한 10만㎡ 규모의 '그라운드 2.0(광장)'이 조성된다. 지상에는 대형 쇼핑몰과 갤러리가 입주하며 도로와 교통시설,주차장 등은 지하로 내려가 공간감이 극대화된다. 국제회의를 개최할 수 있는 컨벤션센터 '국제포럼' 역시 이곳에 세워져 각국 지도자와 최고경영자들이 한강을 조망하며 회의를 할 수 있게 된다. 뉴타운에서 가장 고도가 높아 남산과 한강이 바라다보이는 한남동에는 글로벌 파빌리온 파크를 중심으로 베벌리힐스에 버금가는 고급 주택지가 만들어진다. 글로벌 파빌리온파크는 50여개국의 대사관이 입주해 있는 한남동의 특성을 살려 세계 각국의 다양한 정자를 주제로 한 테마공원으로 조성된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